[신촌역] 야바이, 철판 위의 오코노미야끼 와 야끼소바

신촌역 현대 유플렉스 쪽으로 나와서 골목으로 돌아돌아 들어가면 구석에 위치한 야바이, 결코 찾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있지만 이미 오코노미야끼로는 신촌에서 따라올 음식점이 없다고 한다. 철판 위에서 즉석으로 요리되는 오코노미야끼를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이 곳을 찾게 되었다. 오후 4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을 하고 갔더니 바로 자리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야바이 식당 내부

 야바이는 지하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층이 2개가 있다. 천장이 다소 낮지만 가운데가 뚤려있어서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으며, 테이블 간의 거리가 넉넉히 떨어져 있어서 깔끔한 느낌이 든다. 메뉴판을 따로 찍지는 못하여 매우 후회하였지만 그래도 오코노미야끼를 시켰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메뉴는 빠뜨리지 않은 셈이다. 이 날은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 이렇게 두 개를 주문하였다.

 동영상을 찍지는 않았지만 철판 위에서 오코노미야끼가 조리되는 과정을 한 번 순차적으로 찍어보았다.

빈 철판에서 새우+오징어가 올려졌다.

 처음에 철판이 테이블마다 위치해 있다. 처음에 조리해주시는 분이 오시더니 새우 한 마리와 오징어 몇 개를 철판위에 올려놓으셨다.

새우+오징어가 들어간 야채 덩어리와 삼겹살 구이

 앞에서 새우와 오징어가 충분히 익자 조각을 낸 후에 야채랑 버무려서 철판에 엎어놓으셨다. 그리고 그 옆에 삼겹살 두 조각을 조용히 올려놓으셨다. 그다음에 뚜껑으로 야채 덩어리가 익을 수 있도록 덮어 놓은 모습이다.

완성된 오코노미야끼

 그 다음 과정들은 헤... 하고 보는 동안 빠르게 지나가버려서 마지막 완성품만 찍었다... 앞의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삼겹살이 익자 조각을 낸 후에, 오코노미야끼 위에 분산시켜서 올리고, 그 위에 소스를 바르고, 또 소스를 바르고, 그 다음 또 소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쓰오부시를 올려놓으셨다. 아마 소스는 마요네즈와 데리야끼...정도로 추정되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그냥 엄청 맛있다..

야끼소바

 그리고 야끼소바는 다 조리되서 가져다주셨는데, 바로 먹으라고 하시면서 가운데 계란을 찍어먹는 느낌으로 먹으라고 하셨다. 눈 앞에서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음식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맛: ★★★★☆ (4.5/5)

가격: ★★★☆ (3.5/5)

양: ★★★★ (4/5)

청결도: ★★★★★ (5/5)

친절도: ★★★★★ (5/5)

 

 

 맛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우선 흔치 않은 식당이다. 일반적으로 꼬치나 회를 파는 이자카야는 많이 봤어도 철판에서 직접 이렇게 요리해주는 음식점은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즉석에서 요리가 된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라서 그런지 맛있었다. 물론 소스 맛이 강렬하기 때문에, 담백하거나 고소한 맛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가격은 약간 있는 편이다. 물론 앞에서 서비스해주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재료들을 보면 가성비가 엄청 좋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거의 다 소스와 야채이다.) 양은 적당하다. 물론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부족한 양이라고 생각이 든다. 굳이 비유하자면 라지사이즈 피자 3조각 느낌이다. 내부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고, 청결하다. 한적한 시간대에 가서 그럴수도 있지만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해보고 수정을 하던지 해야겠다. 종업원은 친절하시다. 나이 대가 많지 않고 모두 20~30대 정도 돼 보이시는데, 따로 해준 것은 없지만 우선 음식을 눈 앞에서 직접 해주시기 때문에..(이게 스트레스 아닐까..) 서비스 차원에서 친절하다고 생각이 든다.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 친숙한 메뉴이지만 철판 위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진 것을 먹기는 쉽지 않다. 깔끔한 곳과 분위기 있는 적당한 집을 원한다면 야바이를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