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역에서 IFC mall을 향해서 가는길, IFC mall 바로 옆에 위치한 건물에 있는 <Brooklyn The Burger Joint>.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지나가다가 햄버거 냄새가 물씬 풍기길래 쳐다보았더니 보였던 버거집이었다. 밖에서 보기에 매장 안의 넓이는 크지 않지만 자리가 많지 않아서 공간이 여유로워 보였다.
오늘은 버거를 먹어봐야겠다고 결심하고, 문을 열려는 찰나에 문의 생김새가 마치 주방에 들어가는 느낌이라 새로워서 사진을 한장 더 찰칵 찍었다.
창가에 위치한 2인석을 잡고나서, 매장 안을 둘러보았다. 확실히 우리나라에 있는 일반적인 음식점보다 미국식 음식점 분위기가 강하게 났다. 그 이유는 메뉴판이라던지, 매장 디자인 자체가 미국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었기 때문이다.
자 그럼 메뉴판을 보자. 보통 새로운 집에 오면 가장 기본이 되는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매장의 이름을 포함하고 있는 <브루클린 웍스 200g>(배가 고팠다..)와 <램버거>를 시켰다. <램버거>의 경우에는 양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궁금해서 시켰는데, 물어보니 패티는 150g이라고 하셨다.
음식을 주문하고, 물을 홀짝거리며 마시고 있을 때였다. 포크와 나이프가 들어있는 종이를 보았는데, 그 내용이 흥미로워서 사진을 찍었다.
또 이와중에, 메뉴판은 없지만 <어니언링>이 새로운 메뉴로 나왔나보다. 메뉴판과 별개로 한장짜리 종이에 있던 어니언링 그림을 보자마자, 그림의 비쥬얼에 빠져서 주문하였다. 가격은 11,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는데, 우선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하였다.
어니언링이 나왔다. 생각보다 거대한 튀김에 놀랐다. 그리고 바삭바삭한 맛과 달콤한 양파 맛은 어니언링을 시킨 것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항상 버거집에 오면 버거 + 감자튀김을 먹었지만, 이제는 어니언링을 즐겨야겠다. 소스는 약간 타르타르보다는 묽으면서도 신 맛이 났다. 나름 튀김이랑 잘 어울리는 편이다. (케첩도 달라고 해볼걸...나중에 후회하였다.)
어니언링은 2개쯤 먹었을까.. 그때서야 주문했던 버거가 나왔다. 우선은 브루클린 웍스 200g. 버거의 넓이만 보면 200g이 실감이 안가지만, 우선 패티가 두껍다. 140g짜리 버거를 시켰다면 조금 아쉬울뻔했다. 구성은 쇠고기패티200g, 아메리칸 치즈, 베이컨, 양상추, 양파, 토마토, 피클, 그리고 소스이다. 우선 야채가 풍부해서 느끼한 맛을 충분히 잡아주었기 때문에 무난한 맛이었다.
그 다음은 램버거, 너무 아쉬웠던 메뉴 중 하나이다. 구성은 양고기 패티, 양상추, 양파, 그리고 마요소스(?)이다. 야채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고기향이 더 비릿하게 부각되었고 치즈도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먹는 아메리칸 버거의 맛과 다르게 양고기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이었다. 만약 양고기의 비릿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피해야할 메뉴이다. (+ 또한, 메뉴판에 모든 고기는 미디엄웰던으로 나온다고 헀는데, 패티 속이 빨개서 미디엄레어 정도로 구워진 것 같았다.)
맛: ★★★ (3/5)
가격: ★★★★ (4/5)
양: ★★★★☆ (4.5/5)
청결도: ★★★★★ (5/5)
친절도: ★★★★★ (5/5)
오랜만에 버거를 먹어서 좋았다. 버거가 엄청 기름지지도 않고 건강한 수제버거 느낌이라서 좋았다. 그대신 정말 미국 스타일 버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먹었던 버거 중에서 이렇게 건강한 느낌이 나는 버거는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버거집으로써는 맛에 또 다른 특별함(?)은 찾기 힘들었다. 가격은 다른 수제버거집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트 메뉴가 적은 것이 아쉬웠다. (보통 탄산음료를 잘 안 먹기 때문에, 탄산이 포함된 세트메뉴는 선호하지 않는다.) 버거 한 개의 양은 충분하였다. 물론 이 날은 어니언링도 먹었기에 배부르게 먹었다! 매장 안에는 청결하였고, 햄버거집 답지 않게 분위기도 밝았기 때문에 좋았다. 매장 안에 일하시는 분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모두 친절하시고 너무 좋았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여의도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들었다. 매장 내 분위기가 좋아서 다음에 다른 지역에서도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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