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에 개봉한 극한직업은 마치 EBS에서 방영하는 [극한직업] 혹은 무한도전의 [극한 알바]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다. 제목만 봐서는 코미디라고 믿기지 않는 이 영화는 상영 내내 반전의 반전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 '7번 방의 선물'로 널리 알려진 류승룡(고 반장)이 주연으로 출연하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실적이 나지 않아 해체 위기에 놓인 마약반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 국내 마약 밀수입 조직을 체포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자 치킨집을 차리기로 한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세명의 배우, 류승룡, 이하늬, 그리고 진선규로 인하여 영화는 더욱 완벽해졌다. 이 중 한 명이라도 빠졌다면 영화에서 선사하는 즐거움이 반의 반으로 줄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이들의 콜라보는 완벽하다.
뜻밖에 치킨집 장사가 너무 잘되자 치킨 판매로만 이미 부자가 될 지경! 사실상 사표를 내고 치킨집을 전문으로 해도 될 만큼 성장하였다. 이때부터 그들은 고민을 한다. 치킨을 팔아야 하는가, 마약반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가. 영화가 끝나고나서 치킨을 먹으러 갈 정도로 치킨이 맛있게 나오는 영화이다. 영화 개봉 후에 편의점에는 '수원 왕갈비 통닭'이라는 이름의 간편식품이 판매되기 시작했고, 여러 치킨집에서 비슷한 메뉴의 치킨을 판매할 정도였다.
진지하게 볼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하지 않지만 영화를 보고 즐거움을 얻고 싶다면 '극한직업'을 꼭 보기를 바란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내용이 지루하지도 않기 때문에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만약 저녁시간대에 이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다면 꼭 치킨을 손에 들고 영화를 시청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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