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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l Life/영화

[국가부도의 날, 2018] 1997년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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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에 있었던 외환위기를 배경으로한 영화이다. 영화 자체는 1997년 11월 5일부터 12월 3일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제작되었으므로 시대적 배경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다. 영화에서는 한국은행 팀장인 한시현(김혜수)와 정부 사람인 재정국 차관(조우진)이 대립하며 평범한 중소기업 사장 갑수(허준호)는 외환위기로 피해를 입은 사람을, 펀드매니저 윤정학(유아인)은 기회를 잘 잡아서 이익을 챙기는 사람으로 나온다.


국가부도의 날, 2018 (출처: 네이버영화)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 2015)를 봤던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가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빅쇼트에서는 낮은 금리에서의 무분별한 주택 담보 대출과 그 대출금으로 많은 사람의 주택 구입, 그로인한 주택 값의 상승, 그리고 (주택 담보 대출자에 의해) 현금이 부족해진 은행의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과 그 파생상품의 생성되는 상황에서 이자를 못내고 도망치는 사람, CDO의 가치를 높이는 은행으로 인해 거품이 한번에 터진 사건을 다룬다. 이와 다르게, 국가부도의 날(2018)에서는 대표적으로 기업들의 빛에 의존한 경영 그리고 외환 보유고의 부족으로 인해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외환위기가 찾아와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되기까지의 사건을 다룬다. 


국가부도의 날, 2018 (출처: 네이버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는 특정 시점마다 주가, 달러 환율, 그리고 외환 보유고를 수치로 보여주며 펀드매니저(유아인)을 통해 관객에게 외환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 매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로인해 경제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영화를 쉽게 이해하며 볼 수 있는 편이며 1997년 외환위기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전혀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다. 또한 큰 사건이었던 만큼 다른 위치에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하여 시간에 따른 심리적 그리고 행동의 변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영화 자체에서는 그 당시 원인도 결과도 복잡한 사건에 대해서 짧은 시간만에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역사적 사실보다 스토리에 초점을 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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