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7일 개봉! 킹스맨 시리즈의 두 번째인 <킹스맨, 골든 서클>이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상영되었다. 시리즈 첫 번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비해 관객수는 약 100만 명 줄어서 500만 명을 기록하였지만 흥행 수익은 1화와 거의 똑같은 약 4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는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를 본 관객들이 킹스맨의 두 번째 <골든 서클> 때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는 소리이다. 역시 감독은 매튜 본이 맡았다. 대부분의 배우 또한 동일하지만 시크릿 에이전트 때 악역으로 활약한 사무엘 L. 잭슨(밸런타인) 대신에 이번에는 더 강력한 악역인 줄리안 무어(포피)가 등장하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엘튼 존 역을 맡은 배우로 정말 영국의 뮤지션인 '엘튼 존'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번 영화에서 단연 사람들의 눈길을 모두 뺏어간 그는 영화의 OST에도 참여해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고 한다.
전작에 등장했었던 에그시는 그대로 등장하지만 특이한 점은 무어에게 기계팔을 선물 받은 찰리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찰리에 대해 기억 못 하시는 분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찰리는 첫째 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랜슬롯 선발과정에서 에그시를 무시하고 싫어하였지만 정작 그 자신이 탈락하여 밸런타인 편에 서서 에그시를 방해한 인물이다. 중요한 사실은 밸런타인 편에 서서 에그시와 싸울 때 에그시가 전기로 감전을 시켰는데 그로 인해 밸런타인이 심어놓은 칩이 오작동하여 목숨만은 건졌다. 그 이후에 무어에게 도움을 받고 다시 악역 편에 서서 <킹스맨: 골든 서클>에 등장한 것이다. 그렇기에 첫 장면은 찰리와 에그시가 싸우다가 찰리의 기계 팔로 인해 킹스맨 기지가 들키게 되고 에그시, 멀린을 제외한 킹스맨 요원이 전부 죽임을 당하게 된다.
멀린과 미국 켄터키로 날아간 에그시는 미국에서 킹스맨 조직이 아닌 스테이츠맨 조직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는 사람들의 닉네임이 다 술 종류인데, 이로 인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닉네임을 추측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스테이츠맨의 요원인 위스키와 데킬라는 도수가 세기로 유명한 술의 닉네임을 따서 그런지 정상적이지는 않다. 테킬라는 마약을 했는지 무어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춤만 추다가 냉동되어 보관된다. 위스키는 개인적인 원한으로 마약 한 사람들을 다 죽이고 싶어 하기 때문에 해독제를 찾는 에그시와 해리를 지속적으로 방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테이츠맨의 수장 격인 샴페인이라는 사람도 나오지만 킹스맨을 지원하는 역할 외에 따로 눈에 띄지는 않는다.
킹스맨에 멀린이 있다면, 스테이츠맨에는 진저 에일(할리 베리)이 있다. 진저에일은 매우 능력이 뛰어난 요원으로 계속 현장 요원에 가고 싶어 했지만 위스키에 의해서 방해받다가 영화 끝에서 위스키가 죽자 그 공석으로 들어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희대의 악당 줄리안 무어, 그녀는 마약 유통업자인데 동시에 두 마리의 로봇견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죽여버리는 아주 질이 나쁜 악당이다. 그녀는 자신이 유통하는 마약을 이용한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대통령을 협박하는 대담함까지 가지고 있다. 결국 에그시와 해리가 그녀를 저지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멀린과 위스키를 잃게 된다.
<킹스맨: 골든 서클>이 전작만큼 신선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비슷하게 악당이 존재하였지만 전작에서는 에그시가 건달에서 '킹스맨'으로 전직과 동시에 멋지게 데뷔를 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이번 작에서는 '스테이츠맨'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매력있는 신인이 등장하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 재미는 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그시 역은 정말 인간적인 역할이다. 그는 마지막에 여자 친구와 결혼하기 위하여 갤러해드를 해리에게 다시 넘기는데, 이는 다른 스파이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전개였다. 2020년에 나오기로 예정되어있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서 유부남이 된 에그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혹은 어떤 새로운 인물이 나올지 매우 기대가 된다. 만약 아직도 이 시리즈를 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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