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역] 콩빠두, 국산콩으로 만든 건강한 두부 음식들

 옥수역 6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앞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뒤에 위치한 골목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 골목 초입 오른쪽에는 콩빠두가 위치해 있다.

예전에 옥수역에 들렸을 때 콩빠두를 갔었는데,

그 때 사진을 많이 안찍었던게 아쉬워서 이번에야말로 갔을 때 이 맛집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가 너무 좋았던 이유는 우선 너무 건강한 음식이었다는 것이다.

두부 전문점이라고 할 만큼 여기는 두부 음식으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두부는 모두 직접 만들어 두부부터 비지찌개 그리고 콩국수도 모두 메뉴로 있다.

 

밖에서 봤을 때 간판이 잘 보이는 집은 아니지만,

지도를 잘 찾아가면 옥수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옥수역 콩빠두 외관

 식당 내부에 들어오니, 자리를 안내해 주셨다.

자리마다 간격이 엄청 넓지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좋았던 것은 자리에 앉자마자 옆에 테이블과 서로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천으로 된 커튼을 쳐주셨다.

덕분에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먹을 수 있는 느낌이었다.

 

오후 7시가 조금 지난 늦은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내부에는 사람들이 가득차 있었다.

옥수역 주변에 갈만한 한식집이 없어서 그런지 여기만 오면 콩빠두가 생각난다.

사람으로 가득찬 식당 내부

 메뉴판에 메뉴가 한가득이어서 항상 고민이 되는 메뉴 선택 시간이 왔다.

이 날은 연인과 함께 왔기 때문에 2인이어야 시킬 수 있는 정식메뉴를 먹기로 하였다.

정식메뉴 중에 제육정식을 시켰는데, 이렇게 시키면 아래 메뉴들을 먹을 수 있다.

"콩죽, 콩빠두, 제육볶음, 샐러드, 두부김치, 쌈채소, 미니찌개(얼큰, 하얀, 콩비지, 콩국수 중 선택), 가마솥밥"

이 리스트를 보니 가격이 제일 비싼 것도 이해가 된다.

이 참에 콩빠두의 모든 메뉴를 먹는 것도 정식을 시키는 이유 중 하나였다.

 

시키자마자 1분 정도 지났을까?

바로 콩죽과 콩빠두가 나왔다.

콩죽은 하얀죽이었는데, 밥 알이 살아있었고 짭짤한게 겉보기보다 훨씬 맛있었다.

콩빠두는 안에 두부가 빠져있는 차가운 콩국물이다.

겉에서 보기에는 국물만 있는 것 같지만, 안에 숱가락을 넣어보면 작은 두부조각이 들어가 있다.

차가운 국물로 매우 신선하고 건강한 맛이다.

메뉴판과 콩죽과 미니콩빠두

 그리고 콩죽과 콩빠두와 함께 나온 4종류의 반찬과 쌈채소 그리고 샐러드다.

샐러드는 그냥 야채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고, 두부가루 같은게 엄청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고소한 가루에 야채를 함께 비벼먹는 느낌으로 새로운 맛이었다.

 

찜기 같은 것에 올려져서 나온 제육볶음은 두부 4조각과 김치와 함께 나왔다.

쌈채소와 함께 쌈싸먹을 수 있게 크기가 적당했으며,

제육은 평범한 제육 맛이었지만 역시 두부가 시원하고 고소한 맛이었다.

샐러드와 함께 나온 반찬들 그리고 제육직화볶음과 두부 김치

마지막으로 나온 가마솥밥과 콩비지찌개 그리고 얼큰찌개다.

(정식에서 우리가 콩비지와 얼큰을 하나씩 선택하였다.)

내가 너무 급하게 먹느라 사진을 못찍어서 리뷰를 어떻게 써야하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함께 온 연인이 사진을 찍어주었다.

 

콩비지는 정말 비지가 많이 들어있어서 묽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얼큰 또한 안에 두부가 잘 풀어져 있는 느낌으로 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얼큰한 맛이 일품이었다.

무엇보다 가마솥밥의 밥이 꼬들꼬들하고 건강한 맛이어서 좋았다.

 

왼쪽부터 콩비지, 얼큰, 그리고 가마솥밥

 압구정역에서 한강을 건너면 있는 옥수역,

참 신기하게도 3호선에 한강 옆 동네라서 엄청 복작복작할 것 같지만

또 주변에 음식점은 많이 없는 그런 역이다.

 

 옥수역 주변의 콩빠두는 옥수에서 약속이 있다면, 그리고 한식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들려도 후회하지 않을 곳이다.

찌개를 파는 곳은 많지만, 두부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서 해주는 찌개는 맛 자체가 너무 고소하고 건강하다.

무엇보다 자극적이지 않은 느낌이 음식을 먹고나서 더부룩한 느낌이 생기지 않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