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역과 아현역 딱 중앙에 위치한 아현한곱창, 번화가에 위치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집이다. 그래도 이대 역과 아현역에서 마땅히 곱창을 먹을 곳이 없기에 그 중간에 위치한 <아현한곱창>은 잠시 들러서 곱창 먹고 가기 좋은 위치에 있다. 다만 역에서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위치는 꼭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가 크게 복잡하지 않다. 막창과 곱창볶음 두 가지가 메인이다. 막창은 소금구이, 양념구이, 데리야끼가 있고 곱창볶음은 야채곱창으로 당면과 함께 양념되어 나오는 돼지곱창이라고 보면 된다. 막창 양념구이의 경우에는 치즈를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치즈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따로 추가할 필요는 없다.
물론 메뉴에 껍데기, 쭈꾸미, 삼겹살 찜이 있지만, 여기 오는 사람은 보통 곱창을 먹으러 온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메뉴가 왜 있을까 싶었다.
이 날은 주말 낮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 대신 벽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왔던 흔적들이 이 가게가 하루이틀 장사한 곳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다. 막창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1인분씩 시키니 식당 아저씨께서 콘치즈를 가져다주셨다.
항상 주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주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또 오시더니 오뎅탕을 주고 가셨다. 막창 먹기 전에 배가 찰까 걱정이 되었다.
막창이 오래 걸리려나보다 생각을 했는데, 주문한 지 10분도 안돼서 막창이 나왔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다. 그리고 가격이 10,000원이라서 너무 부실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한 가지 막창만 시키지 않고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시킨 것이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히 정돈돼서 나왔다.
처음에 먹었을 때 소금막창구이는 조금 밍밍했는데, 소금장이 따로 있어서 찍어먹으니 간도 잘 맞고 좋았다. 그래도 소금보다 양념이 좀 더 자극적이고 맛있었다. 다음에 오면 양념만 시킬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2인분을 먹고도 막창이라 그런지 배가 차지 않았다. 그래서 와본 김에 모든 메뉴 맛을 일단 봐야겠다 싶어서 야채곱창도 1인분 추가하였다. 1인분 시켰는데도 1.5인분 정도 되는 비주얼로 나왔다.
야채곱창을 먹으니 정말 곱창을 먹은 것 같았다. 막창은 꼬들꼬들하지만 막상 다 먹고나면 아쉬움이 남는데, 그 아쉬움을 야채곱창으로 완벽히 덮어버렸다.
맛: ★★★ (3/5)
가격: ★★★★ (4/5)
양: ★★★★ (4/5)
청결도: ★★★ (3/5)
친절도: ★★★★★ (5/5)
솔직하게 후기를 남기자면 맛은 평범했다. 아주 맛있는 편도 아니었고, 곱창이 먹고 싶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겠다. 싶은 곱창집이었다. 우선 막창은 비린내가 약간 나서 충분히 익힌 후에 제대로 먹을 수 있었다. 양념 막창은 상대적으로 비린내가 적게 느껴지는 편이다. 그리고 야채곱창은 당면을 충분히 불리지 않아서 그런지, 탱탱하지 않았다. 우리가 너무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럴 수도 있다. 그 대신에 꼬들꼬들한 맛은 있어서 그래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가격은 다른 곱창집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요즘 계속 가격이 올라가다 보니, 이제 10,000원이라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양 또한 평범평범하다. 막창 1인분은 좀 부족할 수 있고, 야채곱창 1인분은 양이 상당하다. 식당 내부는 좁아서 청결하다고 하기 힘들다. 아무래도 가게가 오래되고 식당 자체가 조그마해서 그런 듯하다. 그래도 아저씨가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이대역과 아현역 중간에 있어 약간 걸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 주변에 이만한 곱창집은 찾기가 힘든 것 같다. 요즘 곱창집이 왜 이렇게 업나 싶을정도...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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