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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국내맛집

[낙성대역] 밀향기 칼국수, 낙성대 맛집 중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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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성대역 2번 혹은 3번 출구를 나와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보자, 골목을 지나 왼쪽으로 돌면 바로 '밀향기 칼국수'라는 허름한 간판이 보인다. 간판은 허름하다는 것은 그 만큼 역사가 깊다는 것일까, 이 집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비록 근처에 주차할 자리는 마땅치 않지만 이렇게 꾸준히 사람이 많은 곳은 낙성대에 흔치 않다. 굳이 말하자면 낙성대역 유명 빵집 '장블랑제리' 정도랄까? 하지만 밀향기 칼국수는 빵집이 아니기에 더욱 독특하다. 이 집에 만약 처음 들린다면 '보쌈'과 '칼국수'를 드셔보시라.

정면에서 바라본 밀향기 칼국수

 위에 있는 정면 사진을 보면 대강 알겠지만, 식당 내부가 그리 넓지는 않다. 일일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들어간다면 한 30~40명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메뉴판을 보면 보쌈과 칼국수가 눈에 보인다. 칼국수는 종류도 다양해서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글을 끝까지 본다면 아마 대강은 어떤 메뉴를 먹어야 할지 각자 머리 속에 정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밀향기 칼국수 메뉴판

 일단, 이 날은 다섯이서 방문한 날이었다. 다섯이서 보쌈(특), 해물칼국수 1인분, 바지락칼국수 1인분, 왕만두 이렇게 4개의 메뉴를 시키고 배가 터지도록 먹고 나왔다. 예전에 셋이서 방문할 때가 있었는데 그 때는 보쌈(대), 바지락칼국수 1인분, 왕만두 이렇게 3개를 시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만약 둘이서 간다면 보쌈(대), 바지락칼국수 1인분으로 이 식당의 대표메뉴를 맛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보쌈(특), 밀향기 칼국수

 보쌈(특)이 나왔다. 보쌈(특)은 처음 시켜보는데, 솔직하게 보쌈(대)의 두 배정도 나온다. 눈으로 봐도 보이겠지만 양이 적지 않다. 흔히 알려진 보쌈 유명 브랜드 집에 가도 같은 가격으로 이 정도양의 2/3 되는 양을 먹을까 말까이다. 무엇보다 보쌈과 함께 나오는 옆에 김치와 무김치(?)가 정말 맛있다. 보쌈에 나오는 김치 외에 밥과 먹는 김치가 먹고 싶다면 따로 김치를 달라고하면 주신다.

왕만두, 밀향기 칼국수

 왕만두가 나왔다. 왕만두 맛은 특이한 점은 없다. 고기만두이다. 하지만 가격이 7천원임을 감안하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크기이기 때문에 주문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두는 이 식당에 들릴 때마다 두번에 한번 꼴로 시켰었는데 항상 촉촉하고 같은 맛이다. 

해물칼국수, 밀향기 칼국수

 해물칼국수가 나왔다. 바지락칼국수도 같이 나왔지만 해물칼국수에서 새우와 홍합 그리고 미더덕을 빼면 바지락과 동일하기 때문에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해물칼국수는 바지락과 크게 다른점이 없어서 약간 실망스럽긴 했다. 그래도 해물이 천원어치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고 먹으면 될 것 같다. 오늘 해물칼국수를 처음 시켜본 것이기는 했는데, 다음부터는 바지락칼국수만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반찬들, 밀향기 칼국수

 밀향기 칼국수의 매력은 저렴한 메뉴도 있지만 그 밑반찬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다양한 야채가 나오는 것은 좋다. 하지만 거기에 계란찜을 항상 주신다. 먹다보면 중간에 김치전을 하나 놓고 가신다. 만약 우리가 바지락칼국수와 해물칼국수를 주문하지 않았다면 바지락칼국수 국물도 주고 가신다. 인심이 풍부한 이 식당을 아예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 온 사람은 없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이다.

 

맛: ★★★ (4/5)

가격: ★★★★★ (5/5)

양: ★★★★★ (5/5)

청결도: ★★★ (4/5)

친절도: ★★★ (5/5)

 

 항상 해오던 별점 평가를 해보았다. 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주 맛있는 맛이다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냥 평범하고 단백한 맛이다. 하지만 가격면에서 비싸지 않다. 다른 곳에서 보쌈이나 칼국수를 먹는다면 아마 이 정도 가격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또한 풍부하다. 위에서 적지는 않았는데, 칼국수를 시키면 작은 보리밥도 함께 나온다. 그리고 메뉴판에 사리추가 2000원이 보이시는가, 사리 추가하면 칼국수 하나를 더 시켰나 싶을 정도의 면을 주신다. 식당 내부는 밖에서 보이는 것 보다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다. 좁은데도 불구하고 먹는데 불편하지 않게 자리가 잘 정돈되어 있다. 식당 아주머니 분들 또한 친절하시다. 반찬을 더 달라고 할 때도 망설임 없이 주시는 것이 좋다. 

 

 낙성대역 주변이 번화가는 아니다. 하지만 그런 지역에도 언제나 숨어있는 맛집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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