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처음에 이 영화의 제목만 봤을 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제목으로부터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판타지인가? 드라마인가? 결과적으로는 모두 맞다. 나름 이 영화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관객에게 색다른 느낌을 제공하고자 했다. <벤 스틸러> 이 영화에서 <월터 미티>로 나오는 사람은 이 영화의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감독이기도 하다. 이는 또 색다른 느낌을 가져다 주는데 무엇보다 감독의 의도를 잘 살리는 주인공이 탄생한 것이다! 처음에 2013년에 개봉했던 이 영화는 2017년 12월 27일에 재개봉하면서 포스터도 바꾸어 더욱 관객을 끌어당기는 매력있는 영화가 되었다.
가볍게 전체 줄거리를 보자, 월터는 <라이프>잡지사에서 16년 동안 근무중이다. <라이프>잡지의 표지를 관리하던 월터, <라이프>잡지사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서 폐간을 앞두게 된다. 그 와중에 <라이프>잡지의 마지막 표지를 장식하기 위한 사진이 사라졌다! 그 사진을 찾으러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넘나드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영화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아시는가? 네이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제작노트에 알려진 비하인드 스토리는 총 6가지로 다음과 같다.
1. 영화에는 아이슬란드 파파존스가 등장하지만 실제 2014년 당시에는 아이슬란드에 ‘파파존스’가 없었다. 서 아이슬란드의 한 도시에 있는 빵집을 영화를 위해 파파존스로 변신시켜서 촬영했다.
2. ‘월터’는 배를 타고 아이슬란드에 도착 후 스트립 클럽을 가기 위해 달려오는 선원들과 한 대의 자전거를 두고 쟁탈전을 벌인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슬란드 의회는 2010년에 스트립 클럽 운영을 금지시켰다.
3. 벤 스틸러 이전에 짐 캐리, 오웬 윌슨, 마이크 마이어스, 사챠 바론 코헨 등이 ‘월터’역으로 거론되었다.
4. ‘에드미 월터’로 등장하는 배우 셜리 맥클레인은 실제 ‘라이프’ 매거진 표지에 4번 등장했다.
5. ‘월터’는 그린란드의 렌터카 가게에서 파란색과 빨간색의 마티즈 차량 중 한 대를 선택하게 된다. 그는 이때 빨간색을 선택하는데 이는 영화 <매트릭스>의 ‘모든 것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파란 알약과 이상한 나라로 향하게 되는 빨간 알약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상상만 하던 기존의 일상에서 벗어나 현실의 모험을 시작하는 ‘월터’의 선택을 상징적으로 설명해주는 장치이다.
6. 론 하워드, 스티븐 스필버그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했었다.
무엇보다 영화를 보면서 눈이 즐거웠다. 영화를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참 아름다운 풍경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촬영 구도조차 아름답다. 영화자체가 스릴있거나 웃긴 영화는 아니지만, 잔잔한 아름다움이 있는 영화이다.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이 영화를 틀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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