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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가재가 노래하는 곳] 세밀하게 그려낸 인물과 정서 은 2019년 작가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 델리아 오언스가 출판한 작품이다. 일흔에 가까운 나이가 될 때까지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만큼 그녀는 1950년대 미국 남부 해안가의 빈민촌 습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엮어내었다. 어린 나이에 홀로 습지에서 생활하는 ‘카야 클라크’의 이야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그녀의 삶 말이다. 그러나 그 삶이 결코 아름답지는 않다. 평화로운 자연과 달리 차별로 가득한 인간사회에서는 동물들의 먹이사슬보다 더 복잡하게, 더 무자비하게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으며 생태계를 형성한다. 은 습지에서 살아가는 한 소녀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묘사하면서도 마을에서 발생한 ‘체이스’의 살인사건을 통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950년대와 빈민촌이라는 배경의 특성이 잘 드러나..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제 딸을 살해한 놈들을 15년 후에 죽여주세요! 은 2017년에 나온 일본 미스터리 소설로, 15년 전에 했던 어떤 약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소설책은 '응징과 용서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지는 일본의 베스트셀러 추리소설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줄거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저자는 야쿠마루 가쿠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도 불리는데, 왜 그렇게 불리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물론 스포일러는 없다. 이 책을 읽을 사람들을 위해서 소설 초입에 나오는 부분이 아닌 이상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 우선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약속에 대한 것은 아니다. 야쿠마루 가쿠가 어떤 소설가인지 알면 좀 더 예측이 가능한다. 소설가 야쿠마루 가쿠는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법과 경찰,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