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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증언들] 디스토피아를 파괴하려는 한 아주머니의 이야기 은 2019년 부커상을 수상한 마거릿 애트우드의 장편소설로, 전작 에서 15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길리아드를 살아가는 세 여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작 말미에 밝혀진 길리아드 붕괴의 전말을 드러낸다. 길리아드의 창립 ‘아주머니’ 중 한 명이자 유일하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리디아 아주머니’, 높은 사령관의 딸로 특권층의 삶을 살고 있는 ‘아그네스’, 그리고 길리아드에서 탈출해 캐나다에서 비밀스럽게 살고 있던 ‘데이지’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각각 자필서와 녹취록을 통해 길리아드의 뿌리 깊은 부패를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는 전작 에서 열린 결말로 끝난 오브프레드의 생사 또한 밝혀지면서 그녀의 딸에 대한 단서도 하나 둘 드러난다. 세 여자의 증언들이 정권을 붕괴하는 ..
[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 신선한 소재와 줄거리 은 2018년 리안 모리아티가 발매한 미스터리물의 신작이다. 모리아티는 이미 전작들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지만, 개인적으로 작가의 소설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을 읽고 난 후, 작가의 전작들도 모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600쪽이라는 소설의 길이에도 불구하고 글자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읽은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1. 신선한 소재 1) 힐링 프로그램 ‘고귀한 침묵’이며 ‘단식’이며 힐링은 커녕 오히려 정신병을 일으킬 것 같은 극단적인 프로그램의 내용,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 것’이라는 프로그램의 홍보를 믿고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참가한 사람들. 사실 처음에는 어떤 사람들이 이런 애매하고 비정상적인 문구를 믿을까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