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2018] 역대급 귀여운 악당 히어로의 등장!
예전에 극장에서 보는 것을 놓친 베놈(Venom), 즐겨보던 넷플릭스(Netflix)에 추천목록으로 나와있어서 한 번 보게되었다. 일단 컨셉자체는 외계에서 온 생물이 인간을 숙주삼아서 기생한다는 이야기이다. 영화에는 <덩케르크>, <매드맥스: 분노의도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셉션>에 등장하였던 '톰 하디(Tom Hardy)'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그는 여기서 거대 기업 뒤에 숨어있는 이면을 파헤치는 정의로운 기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거대 기업 자본의 힘에는 어쩔 수 없는 한 사람으로써,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 영화의 이름은 에미넴(Eminem)을 아시는 분이라면 한 번 들어봤을 것이다. 왜냐하면 에미넴이 이 영화의 OST를 불렀기 때문이다. 에미넴의 베놈은 그 뮤직비디오로도 유명하니, 관심있는 사람이면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8CdcCD5V-d8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영화에서 베놈은 초반에 '심비오트'라는 외계생물체로 등장한다. 하지만 지구에 숙주가 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그 와중에 주인공 에디 브록(톰 하디)를 만나서 기생을 하게 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외계에서 온 베놈은 지구 점령 계획을 밝히게 되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중반쯤에 베놈이 태도를 바꾼다. 초반에는 에디 브록의 몸을 완전히 빼앗은 후에 동족들을 데리고와서 지구를 점령하려고 하지만, 갑자기 어느 순간 하는 말.. "난 너와 이곳이 마음에 들어" 이 말인 즉슨, 지구를 돕겠다는 것이다. 자신과 함께온 동료가 지구를 점령할 동족들을 데리러 가는 것을 방해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러한 베놈의 태도 변화는 이 영화의 개연성을 많이 해치는 편이다. 물론 히어로물로써는 갑자기 강력한 악당이 지구를 구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 하지만 영화 상영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과 내용이 부족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베놈, 화려한 액션씬을 포함한 히어로물로써 참신한 악당 히어로를 보고 싶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스토리의 진행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순 히어로물로만 본다면 베놈은 마음을 바꿔먹은 귀여운 히어로일 뿐이다.
참고로 이 영화는 '소니픽쳐스'에 판권이 있기 때문에, 마블 세계관을 완전히 포함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어벤져스, 아이언맨 등과 베놈은 어울리기 힘들다는 것. 그렇다고해도 베놈이 마블의 히어로가 아닌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