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3] 실화 바탕의 세상을 뒤집은 희대의 사기극!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미국에서는 2013년에, 한국에서는 2014년에 개봉한 실화 바탕의 범죄, 드라마, 코미디 영화이다. 경제 영화 중에서는 <빅쇼트> 다음으로 유명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로 돈, 섹스, 마약 3가지가 영화 내내 빠지지 않고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점을 받은 이유는 실제 사람의 본성에 근접한 모습을 현대 사회에서 잘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으로 나온다. 영화를 보다 보면 그의 연기 실력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영화 내용도 좋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없었다면 이 정도의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실화 바탕의 영화로 '뉴욕 롱아일랜드의 주식투자자로 1990년대에 월 스트리트와 투자은행 등에서 대규모 주식 사기를 일으켜 징역 22개월을 살았던 조던 벨포트(Jordan Belfort)의 자서전 <월 가의 늑대, The Wolf of Wall Street)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라고 한다.
우선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빅쇼트>처럼 특별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아니다. 실화 바탕이긴 하지만 시대 배경 자체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1990년대 주식 시장의 모습이 나온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주식 브로커가 된 '조던 벨포트'는 백만장자가 되는게 꿈이다. 하지만 그가 백만장자가 되는 방식은 남들과 달랐다.
우선 그는 다른 사람과 언변 능력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전화 한 통으로 누구든 설득하여 돈을 투자하게 만드는 기술이 그에게는 있었기에 주식 브로커으로서 남들과 다른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언변에 있었지, 실제 가치 있는 회사를 찾는 능력은 없었기에 월 스트리트에 있는 전문 브로커들에게는 사기꾼으로밖에 치부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사람들의 투자로 바라던 백만장자가 된 '조던 벨포트'. 돈, 섹스, 마약 세 가지에 푹 빠져서 예전에 아내와 이혼하고 돈과 마약에 중독되어 다른 사람이 되버린다. 결국 그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대규모 주가 조작을 계획하게 되고, 그로 인해 그의 삶은 망하지게 된다.
영화 속에 기억이 남는 장면이 있다. 바로 '내게 볼펜을 팔아보라'는 장면인데, 영화에 시작 부분에 한 번, 끝날 때 한 번 나온다. 만약 당장 누군가가 지금 당신에게 볼펜을 팔아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당신은 상대방에게 볼펜을 팔 것인가?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영화 속 '조던 벨포트'는 다른 사람보다 언변이 뛰어났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언변으로 인해 주변에 계속해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돈을 투자하고 조언을 구한다. 심지어 그는 실제 가진 지식은 별로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여태 내가 말을 잘하는 사람이긴 했는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인생이 실력보다 언변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말 한 마디에 천 냥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지 않는가?
<빅쇼트>에서 그 시대적 배경에서 살아남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면,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는 '조던 벨포트'의 뛰어난 언변에 감명을 받았다. 둘 다 비슷한 영화지만 시사하는 바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경제에 관심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기를 추천한다.